미국의 대학 부정 입학 사례 – 지금 부모 세대의 문제

By wellness

최근 미국에서 여배우가 딸의 대학 입시에 대한 부정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엄마와 딸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지금 우리 사회의 부모와 아이들, 특히 부모가 새겨 들어야 할 말입니다.

New York Times의 “Why Parents Can’t Quit the Elite College Arms Race” 기사 내용을 참고 하였습니다.


Why Parents Can’t Quit the Elite College Arms Race
Why Parents Can’t Quit the Elite College Arms Race

미국의 대학 입시 부정 유죄 판결

최근 미국의 한 여배우가 딸의 대학 부정 입학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2019년에 허프만은 “딸의 SAT 시험 부정행위를 주선하기 위해 15,000달러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메일 사기와 정직한 서비스 메일 사기를 저지른 단일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감옥에서 11일을 보냈고 벌금 3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형량의 일부로 사회 봉사를 해야 했습니다.

글쓴이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자녀가 평생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는 설명을 합니다. (미국 상황에 대한 이야기라 자세한 데이터는 기사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믿음은 전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팽배하죠. 심지어 어느 유명 유튜버는 “어느 대학 무슨 과는 10억의 가치다”란 얘기를 서슴치 않고 하고 있지요.

좋은 엄마 vs 왜 나를 믿지 않았나요

허프만이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녀는 “좋은 엄마가 되고자 하는 절박함”이 자신의 행동을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진실이 밝혀졌을 때 딸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딸이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왜 나를 믿지 않았나요? 왜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나는 그녀에게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허프만은 썼다.

그렇습니다. 딸은 자신을 믿어 주는 부모가 필요할 따름 입니다.
지금의 부모들이 어렸을 때 직접 했던 일들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도록 하지 않기도 합니다.
게다가, 다른 아이들이 비싼 유명 입시학원을 다니면 그 학원을 보내지 못하는 부모가 미안해 합니다. 이게 더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모든 불필요한 또는 불법의 행동들은 이런 부모의 죄책감에서 기인합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아래 에세이의 마지막 부분에 글쓴이의 의견은, 내가 최근 가족들은 물론, 주변의 부모들에게 전하고 있는 이야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전 글 “100세 인생: 새로운 인생 설계 전략”의 린다 그래튼의 의견과도 일치합니다.

우리 중 누구도 자녀의 미래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이는 끔찍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 아이들을 위해 어떤 종류의 직업이 존재하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갈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를 아이들에게 주었다는 믿음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합니다.

요즘 부모들은 대학생의 수강신청을 챙겨주고, 취업 면접에도 따라 가기도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런 도움을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습니까? 지속할 수 있더라도 아이를 위한 방법은 아닐 겁니다.
입대한 아들의 일과도 매일 카톡으로 전달 받는다고 합니다. 이 역시 부모가 당장 안심하는 것 외에는 단점만 있습니다.
군대 안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점차 풀리다가 항상 휴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사격 훈련중에 “아들이 궁금한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면 어떨까요?
(이전 글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참고)


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모두 불필요 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믿음” 입니다. 믿고 그저 바라보면 어떨까요?


부모 세대의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

우리 사회에서도 입시 부정이 없지 않았죠. 그 때 우리의 반응은 “내 자식은 잠도 못 자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저런 사람때문에 떨어진다”, “돈 가진 사람들이 문제다” 또는 “누구는 돈이 없어서 그렇게 안 하냐”는 입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학이라는 목표, 그게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굳건하니 핵심을 고민할 수 없습니다.
이 기사처럼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기사나 의견은 많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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