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대: 스마트폰 알림도 정리를…

By wellness

정리의 시대

코로나가 세상을 덮치자 사람들은 집에 머물며 정리를 하고 인테리어를 고친다. 정리 전문가가 TV에 등장하고 정리를 주제로 한 책들도 인기다. 이른바 ‘정리’ 시장이 생겼다.

정리 하는게 심리적인 안정,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도 맞는다.


스마트폰의 정리 안 된 알림들

그 와중에 정리가 안 되고 있는 ‘스마트폰 알림’에 대해 얘기해 본다.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나 습관의 차이겠지만, 스마트폰 알림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스마트폰 알림 배지
읽지 않은 스마트폰 알림

이 정도 숫자의 알림은 양호하다. 화면의 수십개 앱에 수십 수백의 알림 배지가 해제되지 않은 채 붉게 물들어 있는 경우도 많다. 알림 배너 역시 마찬가지. 화면 상단에 수십 수백의 배너가 켜켜이 쌓여 있다. 사용자는 이런 화면 상태가 전혀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나는 살아오면서 알람(alarm)에 민감해야만 했기에 싹 다 지워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알림/알람(alarm)이 제 역할을 하려면…

세상 많은 곳에는 알람(alarm)의 경보(alert)와 해제(clear)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고, 알람에도 등급(critical, major, minor 등)을 매겨 관리한다. 통상 critical alarm은 ‘장애 상황’으로 관리된다. 이 상황이 되면 해당 업무 담당자(특히, 을)의 전화는 불이 나고, 때로 심한 질책을 받는다.

알람 경보 대시보드 alarm alert dashboard
알람 경보 대시보드 예시

(출처: https://www.fr.freelancer.com/contest/uiux-design-for-an-alarm-alert-dashboard-1513653-byentry-28793047)

상황을 조치하여 해결하고 나면 해당 알람은 해제되고, count는 “0”이 된다. 실제 그림의 예와 같이 critical alarm이 20개나 쌓여 있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을 것이다.

이 “해제(clear)”가 없다면 어떨까? 관리자는 이제 알람의 여부 뿐만 아니라 알람의 개수까지 신경써야 한다. 지금 20개가 1시간 전에 비해 늘어난 건지 줄어든 건지를 알아야 새로운 알람이 발생한 건지 또는 무언가가 해결된 건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해제”가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상황은 어떨까? 다른 앱 서비스는 차치하고, 전화, 문자, 특히 카톡의 알림이 쌓여 간다면 놓친 전화 또는 문자가 또 생긴 건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 당연히 문자를 보낸 상대가 응답을 받을 확률은 낮아질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이렇게 업무상 중요한 일이 얼마나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놓친 전화나 문자가 사귀고 싶은 사람의 것이거나, 중요한 계약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정리’의 효과를 보지 못하지 않을까?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