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걸작 “소년의 시간(Adolescence)” 부모 필청

By wellness

넷플릭스 “Adolescence”에 쏟아진 평론가와 시청자 반응

넷플릭스의 “Adolescence”는 2025년 3월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영국 드라마입니다. 각 에피소드가 단일 연속 촬영(원테이크)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13세 소년 제이미 밀러(Owen Cooper)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청소년 문제와 독특한 연출로 평론가와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평론가들의 평가와 시청자 반응을 정리하며, 특히 소녀들의 ‘대체공격’과 어른들에게 미치는 상처라는 다소 간과된 주제에 주목해보겠습니다.

평론가들의 찬사: “TV 역사에 남을 걸작”

Netflix Adolescence

Netflix – Adolescence

기술적 완성도와 연기의 극찬

“Adolescence”는 공개 직후 평론가들로부터 “TV 역사상 가장 완벽한 작품에 가깝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The Guardian의 루시 망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완벽한 TV”라며, 원테이크 연출이 주는 긴장감과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첫 에피소드에서 경찰이 제이미의 집을 급습하는 장면은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기술적 혁신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Forbes는 “모든 면에서 기술적 걸작”이라며, 50~60분에 달하는 긴 에피소드를 단 한 번의 컷 없이 완성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주연 배우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과 신예 오웬 쿠퍼의 연기도 큰 화제였습니다. The Telegraph의 애니타 싱은 그레이엄을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로, 쿠퍼를 “취약함과 분노를 오가는 놀라운 신인”으로 칭송하며, 특히 3화에서 심리학자 브라이오니(에린 도허티)와의 긴장감 넘치는 대화 장면을 “연기 교과서”로 꼽았습니다. Rolling Stone의 앨런 세핀월은 이 드라마가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며, 감정의 생생함과 현실성이 시청자를 압도한다고 썼습니다.

사회적 메시지: 여성혐오와 청소년 문제

평론가들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깊이 파고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he Guardian은 “소년들이 왜 여성에게 극단적 행동을 보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소셜 미디어와 맨오스피어(manosphere)의 해로운 영향을 조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Indiewire는 “미스터리보다 사회적 문제에 집중한다”고 분석하며, 현대 청소년의 분노와 여성혐오를 다룬 점이 신선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일부는 피해자인 소녀 케이티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반응: 충격과 공감의 롤러코스터

몰입감과 감정적 여운

시청자들은 “Adolescence”를 “숨 막히는 경험”으로 묘사하며, 원테이크 연출이 주는 현실감에 압도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1화를 보고 숨이 가빠졌다”, “4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반응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제이미의 아버지 에디(스티븐 그레이엄)가 아들의 체포와 심문을 지켜보는 장면은 많은 부모 시청자들에게 “최악의 악몽”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다. 내 아이를 정말 아는 걸까?”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썼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주제들

여성혐오와 아버지-아들 관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세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첫째, 소녀들의 ‘대체공격'(SNS를 통한 괴롭힘 등) 입니다.
드라마는 제이미가 온라인에서 받은 괴롭힘과 맨오스피어(manosphere)*의 영향을 보여주지만, 소녀들이 SNS를 통해 서로에게 가하는 간접적 폭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2화에서 학교 장면을 보면, 학생들 간의 잔인한 상호작용이 드러나는데, 이는 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녀들도 가해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현대 청소년 사회의 양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입니다.

  • 맨오스피어(manosphere): 주로 온라인에서 형성된 남성 중심 커뮤니티나 문화권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영어 단어 “man” (남성)과 “sphere” (영역, 공간)이 결합된 말로, 인터넷 포럼, 소셜 미디어, 블로그 등에서 남성의 권리나 남성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하위 문화를 포괄합니다. “Adolescence” 맥락에서 맨오스피어가 언급되는 이유는 제이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배경 중 하나로, 온라인에서 접한 극단적인 남성 중심 사고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 맨오스피어는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그룹들로 나뉩니다:
  • MRAs (Men’s Rights Activists): 남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현대 사회에서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보는 집단.
  • 픽업 아티스트(PUA): 여성과의 관계에서 남성이 주도권을 잡는 기술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 인셀(Incel):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의 줄임말로, 여성에게 거부당했다고 느끼며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일부는 여성혐오적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둘째, 이미 살인을 저지른 아이가 주변 어른들에게 주는 상처입니다.
3화에서 브라이오니가 제이미와의 대화로 감정적 부담을 겪는 모습은, 심리학자나 상담사 같은 도우려는 이들이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제이미의 부모, 친구들의 부모, 선생님들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 시청자는 “제이미를 돕고자 하는 어른들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었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이는 실제로 이런 사건들이 주변 모두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Netflix Adolescence 또 다른 상처

Netflix – Adolescence

셋쩨, 피해 또는 가해 당사자 부모가 또 다른 상처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해 또는 피해 당사자의 부모들 본인은 이미 상처를 받았을 것 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나아가 상대 부모와 아이들 또는 선생님에게 오히려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또는 자기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모두에게 더욱더 큰 상처만을 남길 것 입니다.


마무리: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울림

“Adolescence”는 뛰어난 연출과 연기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소년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평론가들은 기술과 메시지를, 시청자들은 감정적 공감과 충격을 이야기하지만, 소녀들의 대체공격과 어른들의 상처라는 주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봐야 할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강렬한 4시간을 경험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세요: 우리는 아이들을,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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